Formula 1/Preview & Review

2019 Austrian Grand Prix - Race

Coldflame 2019. 7. 1. 19:11

 

 

 - 시작전 소식들

 

 러셀이 퀄리파잉이 끝난 이후 매커니즘을 수정한 새 프론트윙을 장착해 패널티를 받아 핏레인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레드불과 메르세데스는 페라리가 출발 타이어를 소프트 타이어로 선택한 것에 대해 위험한 전략이라는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레드불의 수석인 크리스찬 호너는 우리와 메르세데스는 코너에서 타이어의 성능을 최대로 끌어내면서 공략하는 반면에 페라리는 코너에서 타이어를 최대한 아끼다가 코너를 빠져나올때 특유의 높은 가속 성능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페라리의 입장에서 이해가 가는 결정이라며 페라리의 선택을 분석했습니다.

 페라리는 소프트 타이어 선택에 대해 FP2때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프트 타이어로 충분히 레이스에서 달릴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한편 Q3에서 9위의 부진한 성적을 거둔 가슬리는 마지막 플라잉 랩때 1번 코너에서 큰 실수를 저질르며 그 곳에서만 0.4초의 랩타임 손해를 봤다고 합니다.

 그리고 Q3에서 차량 문제로 아예 참가를 못한 베텔은 수리가 정상적으로 완료되었다고 합니다.

 나란히 파워 유닛을 교체한 알본과 사인츠는 러셀이 핏레인 출발로 밀려나면서 알본이 18그리드, 사인츠가 19그리드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예전까지는 교체를 신고한 순서에 따라 출발 순서가 정해졌지만 규정이 바뀌어 퀄리파잉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둔 드라이버가 앞에서 출발하게 되어 퀄리파잉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알본이 18그리드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폴포지션을 차지한 르끌레르는 이번 레이스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의미있는 기록을 세우게 되는데 페라리 소속 드라이버중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는 드라이버가 됩니다. 그리고 르끌레르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페라리는 2003년 이후 16년만에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합니다. 

 2003년 우승을 차지했던 드라이버는 미하엘 슈마허였는데 당시 마지막 코너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던 바리첼로를 팀오더로 추월하며 우승을 차지해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고 이것이 오스트리아 그랑프리가 중지되는 결정타가 되었습니다.

 한편 르끌레르와 베르스타펜이 프론트 로우를 차지하면서 F1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는데, F1 역사상 가장 어린 프론트 로우라고 합니다. 두 명의 평균 나이는 21세 265일입니다.

 

 - 레이스

 

 레드불링에 기온이 어제를 뛰어넘는 폭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기온이 무려 33도까지 치솟아 올랐고 트랙 온도도 51도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해밀턴이 여태까지 자신이 달린 레이스중 가장 뜨거운 날씨라고 할 정도입니다.

 피렐리가 예측한 타이어 내구도는 미디엄 타이어가 13~23랩, 소프트 타이어가 9~19랩 정도를 버틸수 있다고 합니다. 선두권 드라이버 중 미디엄 타이어로 출발하는 드라이버는 베르스타펜, 해밀턴, 보타스입니다.

 10그리드 앞쪽에서 출발하는 드라이버는 위의 세명을 제외하고 모두 소프트 타이어로 출발하는 반면, 11그리드인 그로장과 뒤에서 출발하는 드라이버들은 모두 새 미디엄 타이어로 출발합니다.

 포메이션 랩을 마치고 모든 드라이버가 정렬한 가운데 출발 신호가 켜지면서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레이스가 시작됩니다.

 

 1 Lap - 베르스타펜의 스타트가 크게 늦었습니다. 안티 스톨(Anti-Stall, 엔진의 RPM이 지나치게 높아져 안전을 위해 순간적으로 RPM이 떨어지는 현상)이 걸린것으로 보이는데 해밀턴이 베르스타펜의 옆으로 지나가면서 해밀턴까지 스타트에서 손해를 보며 순위가 떨어집니다.

 르끌레르가 좋은 스타트로 단숨에 거리를 벌린 가운데 이틈을 놓치지 않고 노리스가 3위까지 올라서지만 3번 코너를 지나면서 해밀턴이 노리스를 추월하면서 3위로 올라섭니다. 이틈을 놓치지 않고 라이코넨까지 노리스를 추월하면서 4위로 올라섭니다. 베텔도 번개같은 스타트를 보여주며 순식간에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립니다.

 노리스는 9번 코너에서 재추월을 노리지만 라이코넨이 막아냅니다. 노리스의 뒤에는 소프트 타이어로 출발한 베텔이 추월을 노리고 있습니다.

 스타트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베르스타펜은 7위까지 순위가 떨어집니다.

 

 2 Lap - 르끌레르가 1:09:282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하며 다른 드라이버들과 거리를 벌려나갑니다.

 

 3 Lap - 6위를 달리고 있는 베텔은 노리스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노리스는 미디엄 타이어, 베텔은 소프트 타이어이기 때문에 초반에는 베텔이 타이어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리스가 퀄리파잉에서 최고 속도 전체 3위를 기록한 만큼 만만치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4 Lap - 베텔이 3번 코너에서 노리스를 추월하며 5위로 올라섭니다. 추월을 허용한 노리스는 두번째 DRS 구간에서 재추월을 노려보지만 4번 코너에서 베텔이 안쪽 라인을 차지하며 간신히 노리스를 막아냅니다.

 

 5 Lap - 베르스타펜이 4번 코너에서 노리스를 노리지만 지난 랩에서 베텔이 노리스를 막은것처럼 노리스가 안쪽 라인을 차지하며 베르스타펜을 막아냅니다.

 3위를 달리고 있는 해밀턴은 라이코넨과의 간격을 쭉쭉 벌려나가며 4초까지 간격을 벌립니다. 르끌레르와 보타스와의 간격은 2.2초입니다.

 

 6 Lap - 베텔이 3번 코너에서 라이코넨을 추월하며 4위로 올라섭니다. 지난 프랑스 그랑프리처럼 초반에 베텔이 선두권에 빠르게 접근했는데 이번에는 베텔의 앞에 해밀턴이 달리고 있습니다. 해밀턴과 베텔의 간격은 5초입니다.

 

 

 (라이코넨을 추월하는 베텔)

 

 7 Lap - 베르스타펜이 3번 코너에서 노리스를 추월하며 6위로 올라섭니다. 그러나 베르스타펜이 잃어버린 순위를 찾기에는 갈길이 아직 멉니다.

 

 

 (노리스를 추월하는 베르스타펜)

 

 8 Lap - 심판진에서 마그누센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그누센이 스타트때 스타트 라인을 벗어났다고 합니다.

 

 9 Lap - 베르스타펜이 3번 코너에서 라이코넨을 추월하며 5위로 올라서며 스타트에서 까먹은 순위를 되찾기 위해 초반부터 무시무시한 기세로 밀어부치고 있습니다. 베텔과 베르스타펜의 간격은 3.7초입니다.

 

 

 (라이코넨을 추월하는 베르스타펜)

 

 11 Lap - 알본이 3번 코너에서 마그누센을 추월하지만 마그누센이 4번 코너에서 알본을 다시 추월합니다.

 하위권에서도 초반부터 불꽃튀는 배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12 Lap - "We are going to plan A, plan A."

 페라리는 팀라디오로 르끌레르에게 플랜 A로 간다고 알려줍니다. 소프트 타이어의 내구도가 부족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는 르끌레르의 랩타임이 메르세데스보다 앞서며 순항중입니다.

 

 13 Lap - 르끌레르와 보타스의 간격이 3.8초까지 벌어집니다. 현재까지는 르끌레르가 소프트 타이어의 관리가 매우 잘되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심판진의 조사 결과 마그누센에게 드라이브-쓰루 패널티 (피트레인을 가로질러 가는 벌칙)가 주어집니다. 사유는 스타트때 라인을 넘어갔다는 이유입니다.

 

 

 (스타트 라인을 넘어선 마그누센. 노란선 위에 앞바퀴를 멈춰야되지만 선을 넘어갔습니다.)

 

 14 Lap - 르끌레르 : "Tell me what to stat."

            페라리 : "Target lap time 10:0. It's good ID."

 

 페라리가 르끌레르에게 밀어부치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르끌레르가 몇초를 기록해야 하냐고 물어보자 페라리에서는 1분 10초면 충분하다고 얘기해줍니다. 현재 르끌레르의 랩타임은 1분 9초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5 Lap - 노리스가 3번 코너에서 라이코넨을 추월하며 6위로 올라섭니다. 최고 속도에서는 둘다 비슷하지만 코너 성능에서 맥라렌이 알파로메오를 앞서고 있습니다.

 

 16 Lap - 베르스타펜이 1:09:252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로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습니다.

 

 17 Lap - 해밀턴이 1번 코너에서 코스를 벗어납니다. 벌써 1번 코너에서 두번이나 코스를 벗어나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8 Lap - 가슬리가 라이코넨을 추월하려 하지만 4번 코너에서 라이코넨이 방어에 성공합니다.

 베텔이 소프트 타이어임에도 불구하고 1:09:073으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하며 해밀턴을 바짝 추격합니다.

 

 19 Lap - 가슬리가 다시 한번 라이코넨을 노려보지만 라이코넨이 다시한번 막아냅니다. 베르스타펜과 달리 가슬리는 좀처럼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20 Lap - 라이코넨이 직선구간에서 가슬리를 압도하면서 가슬리는 추월할 기회를 전혀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쿠비짜가 하드 타이어로 교체하고 19위로 복귀합니다.

 

 21 Lap - 해밀턴이 1번 코너에서 또 코스를 벗어납니다. 앞타이어에 그레이닝까지 생기고 있어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22 Lap - 보타스가 하드 타이어로 교체하면서 르끌레르에게 언더컷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베텔도 피트로 들어오면서 피트를 빠져나오려던 보타스가 피트로 들어오던 베텔에게 가로막히며 시간에서 손해를 보고 맙니다.

 그러나 베텔도 피트크루들이 타이어를 준비하지 못한 상태로 들어오면서 타이어 교체에 무려 6.1초나 걸리며 크게 손해를 봅니다. 베텔이 피트를 빠져나간 이후 피트 크루들은 허공에 주먹을 내지르며 흥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보타스는 4위, 베텔은 8위로 하드 타이어로 교체하고 복귀합니다.

 

 

 (흥분하는 페라리 피트크루)

 

 23 Lap - 르끌레르가 하드 타이어로 교체합니다. 타이어 교체에 2.6초만 소비하며 3위로 복귀합니다. 보타스의 언더컷 전략은 베텔과 엉키며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24 Lap - 라이코넨이 하드 타이어로 교체하고 15위로 복귀합니다.

 베텔이 3번 코너에서 가슬리를 추월하고 라이코넨이 피트로 들어가며 6위로 순위를 끌어올립니다.

 

 26 Lap - 현재 선두권은 해밀턴-베르스타펜-르끌레르 순입니다. 각 드라이버 간 간격은 약 7초입니다.

 해밀턴이 1번 코너에서 또 코스를 벗어납니다. 해밀턴의 상태가 여전히 불안해 보입니다.

 가슬리와 노리스가 나란히 하드 타이어로 교체하고 노리스가 11위, 가슬리가 13위로 복귀합니다.

 

 28 Lap - 해밀턴이 팀라디오로 프론트윙을 교체하자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다운포스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해밀턴의 지난 랩타임은 1:09:800으로 다른 선두권 드라이버들에 비해 많이 느립니다. 해밀턴의 뒤에서는 베르스타펜이 간격을 빠른 속도로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29 Lap - 결국 메르세데스가 피트로 들어오면 프론트윙을 교체하자고 해밀턴에게 알려줍니다. 타이어와 달리 프론트윙은 교체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해밀턴에게는 큰 손해입니다.

 

 30 Lap - 베텔이 1:08:345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합니다. 해밀턴이 프론트윙을 교체한다는 것을 알았는지 페이스를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31 Lap - 해밀턴이 피트로 들어와 타이어와 프론트윙을 교체하지만 무려 11초라는 시간을 써버리고 맙니다. 결국 해밀턴은 베텔 뒤 5위로 복귀하고 맙니다.

 

 32 Lap - 베르스타펜도 하드 타이어로 교체하고 4위로 복귀합니다. 선두권 드라이버중 가장 타이어 교체 타이밍이 늦었는데 반대로 하드 타이어에서는 베르스타펜이 가장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33 Lap - 현재 선두권 드라이버들이 모두 타이어를 교체한 가운데 순위는 르끌레르-보타스-베텔-베르스타펜-해밀턴 순입니다. 베르스타펜과 해밀턴과의 간격은 6.1초입니다.

 

 35 Lap - 르끌레르가 1:08:344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합니다.

 

 36 Lap - 프론트윙을 교체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밀턴의 페이스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습니다. 베르스타펜과의 간격이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약간씩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시즌 들어 해밀턴의 페이스가 이렇게 좋지 않은 적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37 Lap - 베르스타펜과 해밀턴의 간격은 이제 8.3초까지 벌어집니다.

 

 39 Lap - 노리스가 7위를 달리고 있는 리카르도를 사정권에 잡았습니다. 노리스의 뒤에 있던 가슬리까지 바짝 따라붙으며 리카르도, 노리스, 가슬리 3명 간의 배틀이 시작됩니다.

 

 40 Lap - 베르스타펜이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리며 베텔과의 간격을 2.4초까지 줄였습니다.

 

 41 Lap - 현재 10위 안쪽에서 달리고 있는 드라이버들 중 사인츠, 리카르도만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고 있습니다. 

 노리스가 4번 코너에서 리카르도를 추월하며 7위로 올라섭니다. 사인츠가 타이어를 교체하고 14위로 복귀합니다.

 

 42 Lap - 올시즌 가장 강력한 엔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페라리 엔진은 한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강력한 출력을 얻는 대신 연료 소비량이 다른 팀들의 파워 유닛보다 높다는 점인데, 이 때문에 레이스 도중 연료를 아끼끼 위해 일정 시간 페이스를 떨어트려야 됩니다.

 지금이 바로 그 시간인것 같습니다. 르끌레르와 베텔의 랩타임이 미묘하게 느려진 채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한편 가슬리는 리카르도를 사정권에 잡았지만 추월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 랩에서 리카르도를 추월한 노리스와 달리 가슬리는 리카르도와 비교해서 직선 구간에서 유리함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43 Lap - 베르스타펜이 1:08:317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하며 페이스를 조절하고 있는 베텔과의 간격을 빠른 속도로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44 Lap - 맥라렌이 노리스에게 팀라디오로 매세지를 보냅니다. 노리스에게 가능하다면 뒤에서 달리고 있는 리카르도와의 간격을 1초 이내로 유지하라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리카르도가 DRS를 사용할수 있게 되지만 리카르도 뒤에서 달리는 가슬리가 리카르도를 추월하는 것이 더욱 힘들어집니다. 

 맥라렌은 리카르도가 DRS를 쓰더라도 타이어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노리스가 추월당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것 같은데 맥라렌의 올라온 전력도 놀랍지만 이런 고단수의 전략은 더 놀랍습니다.

 

 45 Lap - 맥라렌의 이런 전략에도 불구하고 가슬리가 2번 코너에서 리카르도를 추월합니다.

 

 48 Lap - 베르스타펜이 드디어 베텔의 1초 안쪽으로 따라붙었습니다. 3번 코너에서 베텔을 노려보지만 휠락이 걸리면서 추월에 실패합니다. 4번 코너에서 다시 한번 밀어부치지만 베텔이 안쪽을 잡으며 막아냅니다.

 레드불링에 모인 수많은 레드불의 네덜란드 팬들이 베르스타펜을 향해 환호를 보내며 서킷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릅니다.

 

 49 Lap - 베르스타펜이 4번 코너에서 다시 한번 추월을 시도하지만 베텔이 다시 막아냅니다. 현재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가진 드라이버중 한명과 미래의 최고 드라이버중 한명 간의 배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50 Lap - 베르스타펜이 드디어 4번 코너를 앞두고 베텔을 추월하는데 성공합니다. 레드불링은 레드불 팬들의 환호로 떠나갈듯 합니다. 베르스타펜도 한껏 달아오른 모습입니다.

 

 베르스타펜 : "Yes, boys. Come on!!"

 레드불 : "Yes, boys. Indeed."

 

 베르스타펜은 1:07:844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합니다.

 

 51 Lap - 베텔이 피트로 들어와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합니다. 페라리는 베텔이 하드 타이어로 더이상 가망이 없다고 보고 극약 처방을 꺼내들었습니다. 타이어 교체로 큰 시간 손해를 봤지만 타이어에서 유리함을 가져와 해밀턴과 베르스타펜 두명 모두 추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베텔은 해밀턴의 8.6초 뒤 5위로 복귀합니다.

 

 52 Lap - 베텔을 추월한 베르스타펜은 이제 보타스까지 사정권에 잡았습니다. 지금 서킷을 지배하고 있는 드라이버는 베르스타펜입니다. 보타스와의 간격은 1.2초입니다.

 

 53 Lap - 베르스타펜이 보타스를 DRS 범위 안쪽으로 잡았습니다.

 베텔도 1:07:787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하며 뒤가 없는 추격전을 시작합니다. 해밀턴과의 간격은 6.3초까지 줄어들었습니다.

 

 55 Lap - 베르스타펜 : "I'm losing power bias!!"

 레드불 : "Fail 3. Fail 0, 3."

 

 한껏 분위기를 내고있던 베르스타펜이 팀라디오로 출력이 안나온다는 매세지를 보냅니다. 레드불은 베르스타펜에게 모드를 바꾸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56 Lap - 베르스타펜이 3번 코너에서 보타스를 추월하며 2위로 올라섭니다. 베르스타펜이 기세가 전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베르스타펜 : "Haha......!!Yes!!"

 레드불 : "Alright. Just game on."

 

 이제 베르스타펜 앞에는 5.3초 차이로 달리고 있는 르끌레르만 남아있습니다.

 

 57 Lap - 베르스타펜의 지난 랩타임이 르끌레르보다 0.7초 앞서 있습니다. 이 추세라면 65랩 쯤에 베르스타펜은 르끌레르를 사정권에 두게 됩니다. 르끌레르는 지금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합니다.

 

 59 Lap - 베르스타펜이 1:07:766으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합니다. 르끌레르와의 간격은 4.7초로 줄어들었습니다.

 

 60 Lap - 베르스타펜이 1:07:475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합니다. 정말 무시무시한 기세입니다. 르끌레르와의 간격은 4.1초로 줄어듭니다.

 

 61 Lap - 현재 근접 거리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드라이버들은 르끌레르-베르스타펜, 해밀턴-베텔, 가슬리-사인츠입니다. 베르스타펜은 이제 르끌레르의 3.8초 차이로 접어들었습니다.

 

 62 Lap - 베르스타펜은 르끌레르와 3.1초차, 베텔은 해밀턴과 2.1초차까지 따라붙었습니다. F1의 미래를 책임질 드라이버 둘과 현재 F1을 책임지고 있는 드라이버 둘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63 Lap - 베르스타펜이 르끌레르와 2.8초, 베텔이 해밀턴과 1.4초까지 따라붙었습니다. 점점 간격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64 Lap - 베르스타펜이 르끌레르와 2초, 베텔이 해밀턴과 1.2초까지 따라붙었습니다.

 

 65 Lap - 베르스타펜이 드디어 르끌레르와 1.2초 차이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제 곧 두명 간의 배틀이 치열하게 벌어질것 같습니다.

 

 66 Lap - 드디어 베르스타펜이 르끌레르의 DRS 사정권으로 들어왔습니다. 둘간의 간격은 이제 0.7초입니다. 레이스 종료까지는 앞으로 5랩이 남았습니다.

 

 페라리 : "Verstappen behind 1 second!!"

 르끌레르 : "Leave me alone."

 

 르끌레르도 이제 모든 것을 던지고 베르스타펜을 막아낼 준비를 하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67 Lap - 1번 코너를 지나면서부터 베르스타펜이 르끌레르의 뒤쪽에 바짝 따라붙기 시작합니다. 르끌레르도 백마커들을 연달아 지나면서 베르스타펜을 떨쳐내기 위해 전력을 다하기 시작합니다.

 

 68 Lap - 베르스타펜이 3번 코너의 안쪽을 차지하며 르끌레르를 바깥으로 밀어부칩니다. 레드불링은 함성으로 떠나갈듯 합니다. 그러나 르끌레르가 코너를 먼저 빠져나오며 베르스타펜을 막아냅니다. 베르스타펜이 다시 DRS를 켜고 4번 코너앞에서 르끌레르의 바깥으로 앞서나가지만 르끌레르가 안쪽을 막아내며 방어에 성공합니다.

 

 69 Lap - 베르스타펜이 다시 한번 3번 코너에서 안쪽을 차지합니다. 르끌레르가 바깥을 차지하면서 다시한번 앞으로 나서려하지만 베르스타펜이 이번에는 르끌레르를 코스 밖까지 밀어냅니다. 

 이 과정에서 르끌레르와 베르스타펜의 앞타이어가 부딪힙니다. 베르스타펜이 3번 코너를 먼저 빠져나가며 추월에 성공합니다. 레드불링에 모인 오랜지색 네덜란드 팬들은 광란의 도가니에 빠집니다.

 추월 과정에서 서로 부딪히면서 베르스타펜은 걱정, 르끌레르는 강한 불만을 각각 팀라디오로 보냅니다.

 

 베르스타펜 : "He turned in on me."

 레드불 : "Mate, there's nothing wrong with that. Nothing wrong with that"

 

 르끌레르 : "What the hell is that!!!!!!"

 

 르끌레르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4번 코너에서 컨트롤을 잃으며 베르스타펜을 놓치고 맙니다. 선두로 달리고 있어 잡히진 않았지만 르끌레르의 타이어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아 보입니다.

 

 

 

 

 (르끌레르와 베르스타펜의 불꽃튀는 배틀)

 

 70 Lap - 베텔이 4번 코너에서 해밀턴을 추월하면서 4위로 올라섭니다. 베텔로써는 캐나다에서의 복수를 어느정도 이뤄냈습니다. 

 

 

 (해밀턴을 추월하는 베텔)

 

 71 Lap - 베르스타펜이 르끌레르와의 간격을 2.5초까지 벌리면서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그러나 심판진에서 지난 3번 코너에서의 베르스타펜과 르끌레르의 사건을 조사한다는 공지가 나왔습니다. 

 보타스가 3위로 들어온 가운데 베텔이 놀랍게도 보타스와의 간격을 1.5초까지 줄이며 4위로 들어옵니다. 베텔은 막판까지 보타스를 추월하기 위해 10번 코너에서 잔디밭으로 들어가면서까지 전력을 다하며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현재까지는 우승자인 베르스타펜은 파크 퍼미로 들어와 팀원들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만끽합니다. 베르스타펜의 팀 라디오입니다.

 

 레드불 : "Absolute class of the field. Awesome"

 베르스타펜 : "Yeah BOYS!! Come On!!! Yes!!!"

 레드불 : "Congratulations. Enjoy it."

 베르스타펜 : "Ah...mate.Haha...Uhh...who would have thought that after lap 1?"

 베르스타펜 : "Haha..Great job, boys. We're definitely catching them. Good job. Great job for all weekend."

 호너 : "Max, you drove a mighty race. You are the man. I mean....what a race. So proud of you."

 

 반대로 아쉽게 2위를 차지한 르끌레르는 퍼미 앞에 있던 팀원들과 조용히 인사를 나눕니다. 르끌레르는 현재의 상황이 불만족스러운것 같습니다. 대기실로 들어간 베르스타펜과 르끌레르는 어색한 모습으로 시상식을 기다립니다. 올해 캐나다에 이어 대기실 분위기가 얼음같이 차가워 보입니다.

 포디움에 오른 베르스타펜은 한껏 기쁨을 만끽한 반면에 르끌레르는 자기에게 주어진 샴페인을 그대로 들고 세레머니 없이 하염없이 서있습니다. 바레인의 아픔을 씻어낼 절호의 기회였는데 실망이 매우 커보입니다.

 최종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베르스타펜

 2. 르끌레르

 3. 보타스

 4. 베텔

 5. 해밀턴

 6. 노리스

 7. 가슬리

 8. 사인츠

 9. 라이코넨

 10. 지오비나찌

 

 패스티스트 랩  - 베르스타펜

 

 노리스가 프랑스에서의 불운을 딛고 6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사인츠도 8위에 오르며 맥라렌이 더블 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꾸준한 페이스를 보여준 라이코넨이 9위를 거둔 가운데 지오비나찌가 10위로 올 시즌 처음으로 포인트를 따내며 오스트리아 그랑프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레이스가 종료된 이후 3시간이 지나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46분, FIA는 공식 성명을 내 베르스타펜과 르끌레르가 일으킨 69랩 3번 코너에서의 사건에 대해서 추가 조치 없음을 발표하면서 베르스타펜의 우승이 공식적으로 확정되었습니다.

 

 - 베르스타펜과 르끌레르의 사건에 대해

 

 FIA는 르끌레르와 베르스타펜과의 사건에 대해 추가 조치를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심판진의 결과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차 넘버 33번 (베르스타펜)은 차 넘버 16번 (르끌레르)를 69번째 랩 3번 코너에서 추월할 기회를 찾았었다.

 

 그 과정에서 코너에 진입할때 33번과 16번은 나란히 있었고 16번을 안쪽에서 추월하려는 동작을 시도하며 완전한 차의 컨트롤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33번과 16번 모두 코너를 빠져나가기 위해 타협하려 했지만 코너를 돌때 충분한 공간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에이펙스 (코너의 정점)을 얼마 지나지 않아 코너를 빠져나가는 동안 두 차간 접촉이 있었다. 모든 상황의 종합적인 측면에서, 우리는 어느 드라이버도 전적, 혹은 대부분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 사건을 레이스 중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고 판결한다.

  

 ("Car 33 [Verstappen] sought to overtake car 16 [Leclerc] at Turn 3 on lap 69 by out-braking car 16.

 

"When doing so, car 33 was alongside car 16 on the entry of the corner and was in full control of the car while attempting the overtaking move on the inside of car 16.

 

"However, both car 33 and car 16 proceeded to negotiate the corner alongside each other but there was clearly insufficient space for both cars to do so.

 

"Shortly after the late apex, while exiting the corner, there was contact between the two cars. In the totality of the circumstances, we did not consider that either driver was wholly or predominantly to blame for the incident.

 

"We consider that this is a racing incident." )

 

 이 사건만 놓고 본다면 패널티가 없다는 결정 자체는 충분히 합당합니다. 그러나 최근 레이스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판결의 논조는 "위험한" 행위에 대해 제제를 가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이 판결의 의도는 지난 사건들에 대한 판결과 반대의 논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논란이 다시 한번 불붙을 것으로 보이며 페라리는 즉각 성명을 내 우리(페라리)는 이 판결에 대해 항소를 하지 않을것이지만 이것은 명백하게 잘못된 판결이라고 언급하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레이스 후 인터뷰에서 베르스타펜은 만약 이 사건이 패널티로 끝난다면 '짐싸들고 집으로 가라는 것과 다름없다'라는 표현을 쓰며 F1에서 달리는 것이 의미가 없어진다는 강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대로 르끌레르는 결국엔 베르스타펜을 막아내는 것이 힘들었을 것이지만 추월했던 과정은 정당한 추월이 아니었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치열한 배틀이 벌어지며 최고의 재미를 선사했지만 논란의 소지를 다시한번 남긴 점에서는 아쉬움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 총평

 

 메르세데스 - 작년 메르세데스는 이 곳에서 더블 리타이어를 당하는 최악의 결과를 거두었습니다. 올해 들어 모든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압도하고 있었지만 오스트리아에서 올해 최악의 부진을 보여주면서 보타스만 포디움에 오르며 연승 기록이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해밀턴이 다운포스 문제로 고생을 겪었고 보타스는 엔진 과열 문제에 시달리며 전혀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했습니다. 해밀턴은 다음 레이스에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없다고 볼수 있지만, 보타스는 파워 유닛을 구형으로 교체했음에도 불구하고 레이스에서 문제를 겪음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점검이 반드시 필요해보입니다.

 드라이버 챔피언십과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 여유있는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베르스타펜과 페라리에게 양쪽모두 근소한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다음 일정인 영국 그랑프리는 메르세데스의 홈그라운드로 여겨지고 있는데 작년에 베텔이 이곳에서 우승의 깃발을 꼽은 만큼 올해는 자존심 회복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우승이 필요해 보입니다.

 

 페라리 - 르끌레르에게 일어난 사건은 페라리로써는 당연히 불만을 가질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바레인에서 차의 심각한 문제로 우승을 눈앞에서 놓치고 모나코에서 충격적인 퀄리파잉 탈락에 이어 이번에는 레이스 중의 사건으로 우승을 놓치며 르끌레르가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까지 듭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으로는 심판진의 결정 자체는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만약 앞으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을때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현재로써는 최선일것 같습니다.

 베텔은 초반 순위를 크게 끌어올리면서 선두권을 노렸지만 하드 타이어로 교체한 이후 베르스타펜에게 추월을 허용하고 소프트 타이어까지 꺼내들었지만 해밀턴을 추월하는데 만족하며 4위에 머물며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베르스타펜에게 3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베텔과 르끌레르 모두 하드 타이어로 교체한 이후 페이스가 원하는 만큼 올라오지 않았는데 특히 르끌레르는 레이스 직후 인터뷰에서 하드 타이어의 성능 저하가 너무 크게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그랑프리에서 직선 성능을 희생해 코너 성능을 얻었지만 타이어 관리 이슈는 해결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할수 있습니다.

 단, 이번 업데이트가 페라리에게 긍정적이었다는 것은 부정할수 없으며 영국 그랑프리가 열리는 실버스톤도 코너 성능이 요구되는 바 업데이트가 좀더 잘된다면 메르세데스를 이겨낼 가능성이 충분해 보입니다. 더욱이 작년의 우승자가 다름아닌 베텔이었다는 점도 페라리에겐 긍정적입니다.

 또한 이번 레이스에서 메르세데스보다 많은 포인트를 벌어들이며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 메르세데스와의 간격을 약간이나마 좁히게 되었습니다.

 

 레드불 - 작년 베르스타펜의 우승은 선두권 드라이버들의 여러 문제가 겹쳐서 얻은 결과로 치부할수도 있겠지만 올해의 우승은 논란의 사건을 제외하면 운이 좋았다고는 절대 볼수 없습니다. 베르스타펜 기준으로 타이어 관리 능력에서는 이번 레이스에서 페라리와 메르세데스에 크게 앞섰습니다. 이제 레드불과 베르스타펜이 레드불링에서 강하다는 점을 인정할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또한 올시즌 1승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우울한 기대를 이겨내고 시즌 첫승, 베르스타펜의 올시즌 개인 첫 우승, 홈그라운드에서의 2년 연속 우승이라는 최고의 결과를 얻으며 베르스타펜이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3위로 오르는 겹경사까지 맞았습니다.

 단지 가슬리가 7위에 머물며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 페라리와의 간격을 크게 좁힐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습니다. 

 이 기세를 이어서 영국 그랑프리에서도 우승을 노리려고 하겠지만 만회를 준비하고 있는 메르세데스와 페라리가 여전히 강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당히 험난한 여정이 예상됩니다.

 

 맥라렌 - 프랑스 그랑프리에 이어 중위권 팀들중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마무리했습니다. 노리스가 6위를 차지해 지난 프랑스 그랑프리의 아픔을 씻어내며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8위로 올라서면서 올 시즌 루키중 가장 눈부신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인츠도 8위에 오르며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빅3 팀 드라이버들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7위를 유지했습니다.

 다음 영국 그랑프리에서도 맥라렌이 중위권 팀들중 가장 앞서나갈 가능성은 현재로써는 매우 높아보입니다.

 

 르노 - 이번 레이스에서 맥라렌에게 내내 눌리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며 포인트 획득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해 맥라렌과의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차이는 더욱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맥라렌과 동일한 파워 유닛을 사용하고 있는만큼 직선 구간에서는 대등한 성능을 보이고 있지만 올시즌 르노의 고질적인 문제인 뒷타이어의 그립 문제가 맥라렌과의 차이를 벌리게 하고 있습니다.

 영국 그랑프리에서 이에 대한 극적인 해결이 없다면 맥라렌과의 간격을 좁히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알파로메오 - 라이코넨이 9위를 거둔것은 그럭저럭 괜찮은 결과로 볼수 있지만 지오비나찌가 시즌 첫 포인트를 거둔것은 충분히 기뻐해도 될것 같습니다.

 올시즌 Q3에 몇번 올랐지만 그때마다 레이스에서의 부진으로 포인트를 놓친 지오비나찌에게 이번에 거둔 1포인트는 무엇보다고 값진 결과로 다가올것 같으며 앞으로의 동기부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레이스에서 거둔 포인트로 레이싱 포인트를 제치고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 단독 6위로 올라선 것은 덤입니다.

 영국 그랑프리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둔다면 5위를 달리고 있는 르노에게 상당한 압박을 가할수 있어 보입니다.

 

 레이싱포인트 - 이번 레이스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며 포인트 획득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시즌 중반 팀이 재정적인 문제를 겪으며 차량 개발에 차질을 겪은 것이 여전히 아킬레스 건으로 작용하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여름 휴가 기간까지 레이싱 포인트의 부진은 계속 이어질것으로 보이며 휴가 기간 동안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반전의 기회를 모색해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토로로쏘 - 이번 그랑프리는 토로로쏘에게 상당히 운이 좋지 않게 작용했습니다. 크비앗이 Q1에서 트래픽에 휘말리며 탈락했고 알본은 파워 유닛을 교체했지만 레이스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실패했습니다. 올시즌 불운을 겪고 있는 드라이버가 몇명 있는데 크비앗도 단연 이 안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국 그랑프리에서 포인트 획득을 목표로 달리겠지만 가능성은 맥라렌등 윗순위 팀들에 비하면 많이 낮아보입니다.

 

 하스 - 작년 이곳에서의 결과와 비교한다면 올해 하스는 거의 재앙 수준이었습니다. 마그누센이 퀄리파잉에서 5위를 거둔것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러나 출발에서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패널티를 받은데 이어 레이스에서는 퀄리파잉때의 페이스는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심지어 마그누센이 19위로 올시즌은 아예 포기한 윌리엄스의 러셀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로장도 퀄리파잉에서의 부진이 이어져 레이스에서 16위를 거두고 말았습니다.

 지금과 같은 부진이 한두번 더 이어진다면 중위권 경쟁자 목록에서 하스를 지워야 할지도 모를것 같습니다.

 

 윌리엄스 - 러셀이 올 시즌 세번째로 쿠비짜를 제외하고 다른 팀의 드라이버보다 앞선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가장 최근이 프랑스 그랑프리였는데 그때 러셀의 뒤에 있던 드라이버도 마그누센이었습니다.

 윌리엄스는 이정도 결과에 만족해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 다음 그랑프리

 

 다음 그랑프리는 한주를 쉬고 모터 스포츠의 본고장이자 메르세데스의 제2의 홈그라운드, 해밀턴의 홈그라운드인 영국의 실버스톤으로 넘어갑니다.

 작년에는 이곳에서 베텔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독일 그랑프리에서의 치명적인 사고가 있기 전까지 최고의 기세를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페라리가 작년의 좋은 기억을 이어 올해 기원하던 첫승을 차지할지, 아니면 자신의 안방에서 최대의 라이벌에게 우승을 빼았겼던 메르세데스가 복수에 성공할지 기대하면서 다다음주 영국 그랑프리 프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