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mula 1/Preview & Review

2019 Austrian Grand Prix - Practice 3, Qualifying

Coldflame 2019. 6. 30. 06:55

 FP3와 퀄리파잉 리뷰에 앞서 금요일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 알려진 소식들

 

 - 댄 틱텀, 레드불 주니어 프로그램에서 탈락하다.

 

 지난 목요일에 레드불 주니어 드라이버 프로그램 소속 드라이버 중 F1에 가장 근접해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영국 출신의 드라이버인 댄 틱텀(Dan Ticktum)이 레드불 주니어 드라이버 프로그램에서 제외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레드불 팀의 고문인 헬무트 마르코가 레드불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인 SpeedWeek에 틱텀이 더 이상 레드불 소속이 아니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틱텀은 올시즌 무겐(Mugen) 팀 소속으로 슈퍼 포뮬러에 참가하며 단 1포인트만을 기록하는 부진을 겪고 있었습니다. 

 지난 2015년 레드불 주니어 드라이버 프로그램에 합류한 틱텀은 뛰어난 실력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2015년 실버스톤에서 열린 브리티시 포뮬러 4 (British Formula 4) 레이스에서 세이프티카가 트랙 위에 나와있음에도 불구하고 규정을 어기고 무려 10대의 차를 추월해 앞에서 달리고 있던 경쟁자인 리키 콜라드와 충돌하는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이 사고는 모터 스포츠 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고 틱텀은 영국 모터 스포츠 협회(MSA)로부터 무려 2년간 레이스 참가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게 되었습니다.

 2016년말 징계가 풀리면서 레이스로 복귀한 이후 2017년 F3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두각을 나타낸 틱텀은 다음해인 2017년 다시한번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는등 유로 F3에서 총 4승을 거두며 마이클 슈마허의 아들로 유명한 믹 슈마허에 이어 챔피언십 2위를 차지했습니다.

 틱텀의 빈자리는 인디카 출신의 드라이버인 파트리시오 오와드(Patricio O'Ward, 20)가 대체할 것으로 보이며 오와드는 이번에 열리는 F2 오스트리아 그랑프리부터 참가한다고 알려졌습니다. 또한 오와드는 슈퍼 포뮬러에서도 틱텀의 자리를 대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각팀별 소식

 

 훌켄버그가 'Spec B' 엔진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하면서 5그리드 패널티를 받게 되었습니다.

 르노는 지난 금요일에 발생한 리어윙의 날개가 흔들리는 문제에 대하여 DRS의 매커니즘부터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해 완료했다고 합니다.

 FP2에서 큰 사고를 겪은 보타스는 인터뷰에서 사고를 겪었지만 '드라이버의 실수에 대한 댓가'가 가혹한 레드불링 같은 서킷을 좋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사고 전까지 차의 셋팅을 잡아내는 과정이 순조로웠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보타스의 팀동료인 해밀턴도 보타스의 의견에 같은 뜻을 나타내면서 폴 리카드 서킷같이 드라이버가 실수를 저지르더라도 쉽게 수습이 가능한 서킷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 Practice 3

 

 날씨는 여전히 덥습니다. 현재 기온은 25도, 트랙 온도는 47도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재 시간이 오전이기 때문에 퀄리파잉이 펼쳐지는 오후에는 기온이 더 오를것으로 보입니다.

 세션이 시작되고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드라이버는 지오비나찌입니다. 어제 알파로메오는 연료 온도를 규정보다 낮춘채로 보관했다는 이유로 FIA로부터 €5000의 벌금을 받았습니다.

 규정상 대기온도보다 10도 이상 연료 온도를 낮추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데 알파로메오는 당시 기온이 30도 였음에도 불구하고 연료를 17도의 온도로 보관해 규정을 위반했다고 합니다.

 이 규정이 생긴 이유는 연료 온도를 낮게 유지할 경우 엔진에 보다 효율적으로 연료가 공급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잔여 타이어 현황에서는 레이싱 포인트만 미디엄 타이어를 3세트 보유하고 있습니다. 레이스와 퀄리파잉을 생각한다면 2세트 이상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레이싱 포인트는 이번 세션에서 미디엄 타이어를 한세트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파워 유닛 교체로 패널티를 받은 알본과 사인츠는 이번 세션에서 퀄리파잉보다는 레이스를 대비한 테스트 위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50분을 남기고 맥라렌의 두 드라이버 사인츠와 노리스가 트랙으로 나와 테스트를 진행하기 시작합니다.

 사인츠가 드라이버중 가장 먼저 1:12:713의 랩타임을 기록했고 크비앗, 리카르도, 알본, 훌켄버그 등이 뒤를 이어 랩타임을 기록하기 시작합니다.

 어제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페라리가 메르세데스보다 고속 코너에서 느린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직선구간에서 그 손해를 전부 매꾸고도 남는 차이로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올해 보여준 전형적인 모습이지만 이색적인 점은 저속과 중속 코너에서 페라리가 메르세데스와 비슷한 페이스를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이번 그랑프리에 들어오면서 페라리가 다운포스를 좀더 높인 셋팅을 들고 온것으로 보이는데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큰 사고를 겪었던 보타스의 차는 수리를 모두 마치고 정상적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첫 플라잉 랩에서 3번 코너에서 코스를 약간 벗어나지만 1분 5초대의 기록으로 선두로 올라섭니다.

 훌켄버그도 3번 코너에서 휠락이 걸리면서 코스를 벗어나면서 3번 코너에서 드라이버들이 코스 공략에 애를 먹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페라리는 르끌레르가 처음으로 1분 4초대의 랩타임을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고 베텔도 1분 5초 초반대의 랩타임으로 2위에 오르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습니다.

 레드불은 가슬리가 6번 코너를 지나면서 출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나타내며 불안한 모습으로 세션을 시작했습니다. 베르스타펜도 보타스와 마찬가지로 어제 사고를 겪은 차의 수리를 모두 마치고 트랙에 나섰습니다.

 보타스가 2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가운데 르끌레르가 섹터1, 2, 3 전구간에서 가장 빠른 섹터 기록을 세우며 자신의 기록을 크게 앞당깁니다. 

 르끌레르가 밝힌바에 따르면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충격적인 퀄리파잉 탈락을 겪은 이후로 각 세션에 접근하는 방식을 크게 수정했다고 합니다. 예전까지는 프랙티스 초반부터 전력을 다해 달렸던 반면에 모나코 이후로는 Q2까지 Q3를 위한 사전 작업을 한다는 생각으로 세션에 임하고 있는데 이 전략이 자신이 평가하기에 큰 성공을 거두며 퀄리파잉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르끌레르의 의도대로라면 지금의 기록은 전력을 다한 기록은 아닐 가능성이 높은데 다른 드라이버들도 전력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지금의 기록은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해밀턴은 3번 코너에서 코스를 벗어나면서 플라잉 랩을 포기합니다. 그러나 다른 레이스에서도 프랙티스때 약간은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만의 라인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크게 불안한 점은 아닌것으로 보입니다. 해밀턴은 다음 플라잉 랩에서 1분 5초대 초반의 기록으로 4위로 올라섭니다.

 그로장은 방금 플라잉 랩을 마치고 느리게 달리던 해밀턴과 3번 코너에서 엉키면서 휠락이 크게 걸린채로 코스를 벗어나고 맙니다.

 베르스타펜이 4위로 올라선 가운데 세션종료까지 30분을 남기고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르끌레르 - 1:04:826  1:04:275

 2. 보타스 - 1:05:510  1:05:046  1:04:639

 3. 베텔 - 1:05:093  1:04:668 

 4. 베르스타펜 - 1:05:241  1:04:670

 5. 해밀턴 - 1:05:051

 6. 알본 - 1:06:175  1:05:739  

 7. 노리스 - 1:05:783

 8. 페레즈 - 1:06:466  1:06:014

 9. 마그누센 - 1:06:984  1:06:017

 10. 크비앗 - 1:06:665  1:06:148

  

 (볼드체는 현재까지의 패스티스트 랩)

 

 해밀턴은 이어진 플라잉 랩에서 1번 코너에서 코스를 약간 벗어난데에 이어 3번 코너에서 휠락이 걸린채로 코스를 크게 벗어납니다. 아직까지는 라인을 잡아내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페레즈도 1번 코너에서 코스를 크게 벗어납니다. 그랑프리가 시작되기 전부터 1, 3, 4, 9, 10번 코너가 상당히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지금까지는 예상대로 이 코너들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001년에 F1에 데뷔한 라이코넨은 이번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의 레이스에서 출발 그리드에 선다면 통산 300번째 레이스 스타트를 기록하게 됩니다. 300번째 그랑프리는 지난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기록했지만 지난 300번의 그랑프리중 레이스 출발을 못한 적이 몇번 있었기 때문에 레이스 스타트만 따지면 이번 그랑프리가 300번째가 됩니다.

 세션 종료까지 20여분을 남긴 가운데 보타스가 새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하고 트랙에 나섰습니다. 이제 퀄리파잉 시뮬레이션은 시작하려는 것으로 보이며 다른 드라이버들도 곧 퀄리파잉 시뮬레이션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타스가 선두로 올라섰지만 랩타임은 르끌레르와 아주 근소한 차이에 머물렀습니다. 가슬리도 퀄리파잉 시뮬레이션을 시작했지만 첫랩은 1분 5초대 중반의 기록으로 8위에 머뭅니다.

 르끌레는 섹터2와 섹터3에서 가장 빠른 섹터 기록을 작성하며 자신의 기록을 0.1초 이상 끌어올리며 선두를 찾아옵니다. 베텔은 르끌레르에게 0.2초 뒤진 2위를 기록합니다.

 해밀턴은 1번 코너에서 코스를 살짝 벗어났지만 섹터1과 섹터3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르끌레르와 0.01초 차이로 2위로 올라섭니다.

 가슬리가 두번째 플라잉 랩에서 자신의 기록을 끌어올리지만 6위에 머뭅니다.

 르끌레는 두번째 플라잉 랩에서 섹터2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작성하며 드라이버들중 처음으로 1분 3초대의 랩타임을 기록합니다.

 한편 마그누센의 차는 거의 해체된 수준으로 차고에서 정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모습을 미루어보아 FP3는 참가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베텔이 자신의 기록을 약간 끌어올렸지만 4위를 유지합니다. 섹터2에서 느리게 달리고 있던 해밀턴과 쿠비짜에게 막히면서 기록에서 손해를 봤고 섹터3로 썩 좋은 기록을 내지 못했습니다.

 베르스타펜은 섹터1에서 르끌레르와 불과 0.049초 느린 기록을 냅니다. 직선으로 이루어진 섹터1에서 베르스타펜이 르끌레르와 비슷한 기록을 내고 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그러나 섹터2에서 오히려 르끌레르와의 차이가 벌어졌고 섹터3는 자신의 기록보다 느리며 5위에 머뭅니다.

 해밀턴은 1번 코너에서 다시 코스를 벗어나면서 바깥쪽 연석에 바닥이 심하게 긁힙니다.

 세션 종료까지 8분여를 남기고 그로장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시간상으로 볼때 레이스 시뮬레이션은 포기할것으로 보입니다.

 베르스타펜이 3번 코너에서 휠락이 걸리면서 자신의 기록보다 느린 섹터 기록을 내고맙니다. 결국 플라잉 랩을 포기하고 피트로 들어갑니다.

 지오비나찌가 9위로 올라선 가운데 그로장이 9번 코너에서 코스를 크게 벗어납니다. 

 스트롤은 10번 코너에서 바깥쪽 연석을 밟으면서 프론트윙이 또 파손되고 맙니다. 지오비나찌도 1번 코너에서 코스를 벗어나면서 프론트윙이 파손된것으로 보여 피트로 들어옵니다.

 베텔은 세션 종료를 얼마 남겨놓지 않고 레이스 시뮬레이션을 시작해 1분 9초대의 랩타임을 기록합니다.

 세션이 종료되었고 트랙 위에 나와있는 드라이버들은 마지막으로 출발 연습을 하며 세션을 마무리합니다.

 FP3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르끌레르 - 1:03:987

 2. 해밀턴 - 1:04:130

 3. 보타스 - 1:04:221

 4. 베텔 - 1:04:250

 5. 베르스타펜 - 1:04:446

 6. 노리스 - 1:04:986

 7. 가슬리 - 1:05:152

 8. 사인츠 - 1:05:219

 9. 지오비나찌 - 1:05:336

 10. 크비앗 - 1:05:391

 

 르끌레르가 FP2에 이어 다시 한번 1위를 차지했습니다. 1위인 르끌레르와 4위인 베텔까지의 간격은 불과 0.263초에 불과해 퀄리파잉에서 페라리와 메르세데스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르스타펜도 르끌레르와 0.459초의 차이를 보이며 준수한 결과를 거둔 반면에 가슬리는 베르스타펜 보다도 무려 0.7초 이상 뒤쳐지며 부진에서 해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Qualifying 1

 

 현재 기온은 29도, 트랙 온도는 52도까지 치솟아 올랐습니다. 낮시간이 되니 예상대로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피렐리의 프랙티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소프트 타이어 기준 미디엄 타이어는 0.7초, 하드 타이어는 1.2초가 느리다고 합니다.

 페라리는 프랑스에서 실패했던 플로어의 업데이트를 수정해 이번 그랑프리에 다시 적용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의 결과는 썩 나쁘지 않은 모습입니다.

 18분간의 Q1 세션이 시작되고 지오비나찌, 라이코넨, 쿠비짜가 가장 먼저 트랙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오비나찌, 라이코넨, 스트롤이 1분 5초대의 랩타임을 기록하지만 현재 추세로 볼때 지금의 랩타임으로는 Q2 진출이 힘들어 보입니다.

 초반 마그누센이 선두로 올라서지만 노리스가 마그누센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섭니다.

 아웃랩을 달리던 해밀턴이 3번 코너에서 두번째 플라잉 랩을 달리던 라이코넨의 라인을 막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뒤에서 라이코넨이 오는 것을 봤던 해밀턴이 라이코넨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코스밖으로 빠져나갔지만 빠져나가는 라인과 라이코넨의 라인이 겹쳐버리고 말았습니다. 상황으로 미루어볼때 해밀턴에게 패널티가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요새들어 패널티에 대한 얘기가 많은 상황에서는 더욱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플라잉 랩을 시작한 해밀턴은 섹터2까지 노리스보다 0.4초 느린 부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페라리는 세션 중반이 되서 트랙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놀랍게도 베텔과 르끌레르 모두 미디엄 타이어를 끼고 나왔습니다. 

 요새들어 소프트 타이어의 내구도를 고려해서 Q2에 미디엄 타이어를 쓰는 경우는 많이 봤지만 Q1부터 미디엄 타이어를 쓴적은 올해들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모나코에서 르끌레르의 충격적인 탈락을 겪었고 레드불링이 짧은 서킷이니 만큼 트래픽에 걸려 플라잉 랩을 망칠지도 모르는 사태에 대비하고 미디엄 타이어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으로 보입니다. 물론 진짜 속내는 페라리만 알고 있을것입니다.

 이런 의문을 가진채로 르끌레르가 플라잉 랩을 시작했는데 1분 4초대의 기록으로 단숨에 선두로 올라섭니다. 미디엄 타이어로 상당히 놀라운 결과를 뽑아내고 있습니다.

 해밀턴은 1분 5초대의 기록으로 8위에 머물렀고 보타스도 해밀턴에게 간신히 앞선채로 플라잉 랩을 마무리합니다.

 베텔은 르끌레르와 0.3초 차이로 2위로 올라섭니다. 페라리의 미디엄 타이어 선택이 현재까지는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가슬리가 르끌레르와 0.1초차이로 2위에 오르지만 소프트 타이어로 달리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차이가 제법 있어 보입니다.

 한편 르끌레르는 팀라디오로 지난 플라잉 랩에서 앞에서 달리던 해밀턴과 너무 가까이 붙어서 달려 랩타임이 제대로 안나왔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기록을 더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그로장이 6위에 오르며 Q2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합니다.

 베르스타펜이 다시한번 플라잉 랩을 시작하지만 섹터1에서 르끌레르보다 무려 0.4초가 느립니다. 그러나 레드불링에 모인 네덜란드 팬들은 베르스타펜이 지나가자 큰 함성으로 맞아주고 있습니다.

 사인츠가 6위로 올라섰고 베르스타펜도 3위로 순위를 끌어올립니다.

 해밀턴이 베르스타펜에 1000분의 5초 차이로 3위오 올라선 가운데 르끌레르가 자신의 기록을 다시한번 끌어당기면서 선두를 굳혀나갑니다.

 알본이 15위로 올라서지만 Q2 진출은 불안해 보입니다. 

 베텔이 자신의 기록을 앞당기며 2위를 굳혀 나갑니다. 10번 코너에서 바깥쪽 연석을 밟았지만 다행히 차에 손상은 없어보입니다.

 보타스는 1분 4초대의 랩타임을 기록했지만 순위는 7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베르스타펜은 섹터2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2위로 올라섭니다.

 가슬리는 섹터2에서 출력이 안나온다는 매세지를 팀라디오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프랙티스때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는데 좋지 않은 신호입니다.

 해밀턴이 1분 4초대의 랩타임을 기록하지만 순위는 5위를 유지합니다.

 세션 종료까지 3분여를 남긴 시점의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르끌레르 - 1:04:138

 2. 베르스타펜 - 1:04:339

 3. 베텔 - 1:04:340

 4. 가슬리 - 1:04:412

 5. 해밀턴 - 1:04:516

 6. 노리스 - 1:04:661

 7. 보타스 - 1:04:738

 8. 마그누센 - 1:04:796

 9. 사인츠 - 1:04:799

 10. 그로장 - 1:04:800

 

 탈락권에는 라이코넨, 크비앗, 스트롤, 러셀, 쿠비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현재 7위를 달리고 있는 보타스는 10위 그로장과의 차이가 0.062초에 불과합니다. 세션 막판 트랙의 상태가 급격히 좋아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보타스는 새 타이어를 끼고 다시 나와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마그누센과 그로장이 자신들의 기록을 끌어올렸지만 보타스를 앞지르는데는 실패합니다.

 그러나 노리스, 지오비나찌, 라이코넨, 사인츠, 훌켄버그가 연달아 보타스보다 앞선 랩타임을 기록하면서 보타스의 순위가 12위까지 떨어집니다. 결국 보타스가 다시 트랙에 나왔고 해밀턴까지 트랙에 나왔습니다.

 반대로 페라리는 현재 성적이 안정권이라고 판단하고 Q1을 마무리합니다.

 훌켄버그는 출발선을 지나면서 리어윙에서 부품이 떨어져 나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자세한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플라잉 랩을 달리던 크비앗은 9번 코너를 지나자마자 심한 트래픽에 부딪히며 코스를 크게 벗어나고 맙니다. 하필 크비앗 앞에는 플라잉 랩을 준비하던 러셀, 지오비나찌, 알본까지 3명이 거의 멈춘채로 자리잡고 있었고 가장 뒤에 있었던 러셀은 크비앗이 돌자마자 튀어나오면서 자칫 큰 사고로 연결될뻔 했습니다.

 섹터2까지 좋은 기록을 내고 있던 크비앗은 이 여파로 랩타임에서 큰 손해를 보면서 17위로 사실상 탈락하고 맙니다.

 갑작스런 상황에 놀란 크비앗은 팀라디오로 잘못했으면 누군가를 죽였을지도 몰랐다는 살벌한 내용의 팀라디오를 날렸습니다. 화면으로 보기에도 앞쪽이 안보이는 9번 코너를 돌자마자 러셀이 튀어나왔기 때문에 크비앗이 재빠르게 피하지 못했다면 그대로 200km/h에 달하는 속도로 충돌할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베르스타펜이 마지막 플라잉 랩에서 1분 3초대의 랩타임을 기록하면서 1위로 올라섰고 해밀턴이 섹터2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면서 2위로 올라섭니다.

 그로장이 9위로 마무리한 가운데 보타스도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알본은 13위로 Q1을 통과합니다.

 페레즈가 막판까지 전력질주를 했지만 16위에 머물면서 탈락을 확정지으며 Q1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Q1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베르스타펜 - 1:03:807

 2. 해밀턴 - 1:03:818

 3. 보타스 - 1:04:084

 4. 르끌레르 - 1:04:138

 5. 베텔 - 1:04:340

 6. 노리스 - 1:04:361

 7. 가슬리 - 1:04:412

 8. 지오비나찌 - 1:04:450

 9. 사인츠 - 1:04:453

 10. 그로장 - 1:04:552

 

 탈락 - 페레즈, 스트롤, 크비앗, 러셀, 쿠비짜

 

 베르스타펜이 Q1에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페라리가 미디엄 타이어를 쓰고도 여유있게 Q1을 통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르끌레르와 베르스타펜의 기록이 0.331초에 불과해 페라리가 소프트 타이어를 쓴다면 베르스타펜이나 해밀턴, 보타스보다 앞선 기록을 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보입니다.

 Q1 탈락의 단골 손님인 레이싱포인트, 윌리엄스가 탈락한 가운데 크비앗은 마지막 플라잉 랩에서의 불운이 아쉽습니다.

 

 - Qualifying 2

 

 노리스는 프랑스 그랑프리에 이어 Q1에서 가슬리보다 앞선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같았으면 레드불과 맥라렌 간에 상상도 할수 없었던 모습이었는데 그만큼 맥라렌의 전력이 올라왔고 가슬리의 상태가 안좋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크비앗과 러셀이 Q1때 9번 코너에서 충돌할뻔한 사건은 심판진에서 세션이 끝나고 조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아울러 Q1 초반 3번 코너에서 일어난 해밀턴과 라이코넨의 사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세션이 끝나고 조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르끌레르와 베텔은 Q1에서 미디엄 타이어를 쓰고도 베르스타펜과 0.4초 차이로 4,5위에 올랐습니다. 피렐리의 타이어 분석이 맞다면 페라리가 소프트 타이어를 쓴다면 베르스타펜보다 0.3초 빠른 기록을 낼수 있습니다.

 15분간의 세션이 시작되고 보타스와 해밀턴이 가장 먼저 트랙에 나섭니다. 두명 모두 미디엄 타이어를 끼고 나왔고 베르스타펜도 미디엄 타이어로 Q2를 시작합니다.

 반면 페라리는 다시 한번 예상을 빗나갑니다. 르끌레르와 베텔 모두 소프트 타이어로 시작합니다. 페라리는 소프트 타이어로 레이스를 시작해도 충분히 버틸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르끌레르에게 팀라디오로 1번 코너에서 뒷바람이 불고 있고 Q1때보다 더 세졌다는 내용이 전해집니다. 뒷바람이 갑자기 불 경우 차의 다운포스가 크게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밀턴과 보타스가 Q1에서 페라리가 미디엄 타이어로 달렸던 랩타임보다 약간 빠른 기록을 냅니다. 

 베르스타펜은 섹터2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Q1때 소프트 타이어로 기록한 랩타임과 거의 비슷한 기록으로 선두로 올라섭니다.

 소프트 타이어로 시작한 페라리는 베텔이 섹터1, 르끌레르가 섹터2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무서운 기세로 달립니다.

 르끌레르가 보타스보다 0.5초 가량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고 베텔도 르끌레르에 0.2초 뒤진 기록으로 2위로 올라섭니다.

 르끌레르와 베텔 모두 10번 코너에서 연석을 최대한 안밟으며 기록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안전하게 지나갔는데 페라리는 정말로 레이스를 소프트 타이어로 출발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로장이 빅3 팀 드라이버들을 제외하면 6위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지만 라이코넨이 곧장 그로장을 앞서며 가슬리에 이은 7위로 올라섭니다. 현재 5위 해밀턴과 7위 라이코넨까지의 랩타임 차이는 0.1초 안쪽에 불과합니다.

 노리스가 7위, 지오비나찌가 9위에 오른 가운데 훌켄버그, 리카르도, 마그누센은 10위 밖으로 밀려나며 Q3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그로장은 9번 코너에서 바깥쪽 연석을 밟으면서 왼쪽 프론트윙 날개가 모두 부서지고 가장 위쪽 날개는 아예 떨어져 나가고 맙니다. 그로장은 프론트윙 교체를 위해 피트로 들어갑니다.

 현재 6분을 남겨놓고 해밀턴, 보타스, 가슬리, 마그누센이 트랙 위에 나와있습니다.

 중계진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페라리의 자체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프랑스 그랑프리와 비교하면 소프트 타이어의 내구도가 상대적으로 괜찮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중계진에서 지난 Q1때 해밀턴과 라이코넨의 사건에 대해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중계진들 대부분은 패널티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과연 이 사건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해밀턴이 그로장이 플라잉 랩을 끝내고 느리게 달리는 타이밍을 노려 2번 코너에서 그로장의 슬립스트림을 이용해보지만 르끌레르의 섹터1 기록보다 느렸습니다. 1번 코너에서 약간 벗어난게 원인인것 같습니다. 결국 해밀턴은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플라잉 랩을 포기합니다. 지난 프랙티스에서 코스 공략에 애를 먹었던 해밀턴인데 평소와는 달리 퀄리파잉까지 만족스러운 랩타임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해밀턴의 뒤에서 달리던 보타스도 섹터2에서 해밀턴과 그로장에 부딪히며 기록에서 손해를 보고 맙니다. 그래도 섹터3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4위로 올라섭니다.

 세션 종료까지 1분여를 남기고 드라이버들이 마지막 플라잉 랩을 시작합니다. 현재 탈락권에는 그로장, 훌켄버그, 알본, 리카르도, 사인츠가 위치해 있는데 알본과 사인츠는 퀄리파잉 결과가 상관없는 만큼 나머지 그로장, 훌켄버그, 리카르도의 기록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훌켄버그, 리카르도의 앞에서 달리고 있던 마그누센이 4번 코너에서 심하게 휠락이 걸리고 맙니다. 이로 인해 마그누센이 4번 코너 중간에 거의 멈춰서면서 뒤따르고 있던 노리스, 훌켄버그, 리카르도까지 전부 엉키면서 모두 플라잉 랩을 포기하는 불상사가 벌어집니다. 지난 캐나다 그랑프리에서도 마그누센이 Q2에서 큰 사고를 일으키면서 베르스타펜과 그로장을 플라잉 랩을 망쳤었는데 이번에는 르노의 두 드라이버가 희생양이 되고 말았습니다.

 마그누센의 훨씬 뒤에서 달리고 있던 지오비나찌, 라이코넨, 가슬리는 각자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세션이 마무리되었습니다.

 Q2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르끌레르 - 1:03:378

 2. 베텔 - 1:03:667

 3. 해밀턴 - 1:03:803

 4. 베르스타펜 - 1:03:835

 5. 보타스 - 1:03:863

 6. 가슬리 - 1:04:211

 7. 라이코넨 - 1:04:056

 8. 지오비나찌 - 1:04:194

 9. 노리스 - 1:04:211

 10. 마그누센 - 1:04:466

 

 탈락 - 그로장, 훌켄버그, 알본, 리카르도, 사인츠

 

 마그누센의 4번 코너에서의 실수로 인해 르노의 두명이 모두 직격타를 맞고 탈락하는 비운을 겪은 가운데 마그누센 자신은 Q3에 올라가는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페라리는 Q1과는 반대로 다른 팀들이 미디엄 타이어를 쓰는 와중에 소프트 타이어로 1, 2위를 기록했습니다. Q1때 메르세데스와의 간격이 0.3초 가량이었는데 Q2에서는 르끌레르가 반대로 메르세데스와의 간격을 0.5초까지 벌렸습니다. 현재 상황으로 볼때 르끌레르의 폴포지션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 Qualifying 3

 

 Q2가 끝난 직후 페라리의 거의 모든 엔지니어들이 베텔의 차고에 모여있습니다. 엔진 커버까지 열고 차 왼쪽 부분에 모여 심각하게 얘기를 하며 분주하게 수리를 진행하고 있는데 FIA 직원까지 내려와 있고 팀 수석인 비노토까지 베텔의 차고에 머물고 있습니다. 표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아 베텔의 차에 큰 문제가 생긴것 같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보는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12분간의 세션이 시작되고 라이코넨과 지오비나찌가 가장 먼저 트랙에 나옵니다.

 8분을 남기고 보타스, 해밀턴, 노리스, 르끌레르도 모습을 드러내지만 베텔은 아직까지 타이어를 끼지도 않은채로 엔진 커버를 열고 차고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레드불링이 짧기 때문에 다른 서킷보다 시간적인 여유는 있지만 그래도 촉박한 상황입니다.

 해밀턴이 플라잉 랩을 시작하고 보타스, 르끌레르도 뒤를 이어 플라잉 랩을 시작합니다.

 르끌레르가 섹터1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내고 섹터2마저 가장 빠른 기록을 냅니다. 

 해밀턴과 보타스가 1분 3초대 중후반의 랩타임을 기록했고 르끌레르가 보타스보다 0.3초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섭니다.

 마그누센이 7위로 올라섰고 가슬리는 마그누센에 1초 가량 앞서며 4위로 올라섭니다.

 베르스타펜은 3번 코너에서 휠락이 걸리지만 해밀턴보다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섭니다.

 차고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던 베텔은 결국 세션 종료를 3분여 남기고 차에서 내리면서 Q3를 포기하고 맙니다. 씁쓸한 표정으로 차에서 내린 베텔은 엔지니어들을 위로하며 피트를 빠져나갑니다. 페라리는 최고의 상황과 최악의 상황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순위는 르끌레르-보타스-베르스타펜-해밀턴-가슬리-라이코넨-지오비나찌-노리스-마그누센-베텔 순입니다.

 세션 종료를 2분 가량 남기고 베텔을 제외한 모든 드라이버들이 마지막 플라잉 랩을 달리기 위해 트랙 위로 나옵니다.

 순서는 해밀턴-베르스타펜-보타스-르끌레르 순서로 아웃랩을 돌며 출발선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9번 코너에서 르끌레르가 갑자기 보타스를 앞지르며 베르스타펜의 뒤로 들어옵니다. 보타스는 이로 인해 잠시 멈칫거리며 타이밍을 뺏깁니다.

 세션 종료까지 20초를 남기고 마지막 플라잉 랩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단 한렙으로 퀄리파잉 순위가 정해집니다.

 해밀턴이 섹터1에서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지만 르끌레르보다 섹터1에서 느립니다. 베르스타펜도 자신의 섹터1 기록을 경신하지만 마찬가지로 르끌레르보다 느렸고 르끌레르도 자신의 섹터1 기록보다 느린 기록으로 시작합니다.

 해밀턴이 섹터2까지 르끌레르의 기록보다 0.2초 느린 기록을 냅니다. 반면 르끌레르는 섹터2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자신의 기록을 경신합니다. 해밀턴이 르끌레르의 랩타임을 앞지르는데 실패하며 2위에 머물렀고 베르스타펜은 자신의 기록은 경신했지만 해밀턴에게 뒤지며 3위로 마무리합니다.

 반면 르끌레르는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며 1:03:003으로 작년에 보타스가 세운 1:03:130을 깨며 새로운 트랙 레코드를 세웁니다.

 보타스는 베르스타펜에게 뒤지며 4위로 마무리하며 퀄리파잉이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Q3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르끌레르 - 1:03:003 (트랙 레코드)

 2. 해밀턴 - 1:03:262

 3. 베르스타펜 - 1:03:439

 4. 보타스 - 1:03:537

 5. 마그누센 - 1:04:072

 6. 노리스 - 1:04:099

 7. 라이코넨 - 1:04:166

 8. 지오비나찌 - 1:04:179

 9. 가슬리 - 1:04:199

 10. 베텔 - 기록 없음

 

 르끌레르가 지난 바레인 그랑프리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 폴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FP2부터 Q1을 제외하고 줄곧 선두에 나서는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었는데 캐나다 그랑프리 이후 오랫만에 폴포지션을 차지한 페라리의 차고는 축제 분위기입니다. 르끌레르도 팀라디오로 상당히 만족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팀 동료인 베텔은 지난 프랑스 그랑프리에 이어 Q3에서 차에 문제가 생기며 최악의 퀄리파잉 결과를 거두고 말았습니다. 퀄리파잉 직후 알려진 바에 따르면 엔진에 공기를 공급하는 라인에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레이스 시작까지 수리가 완료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메르세데스는 해밀턴과 보타스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저속 코너로 이루어진 섹터2에서 르끌레르가 가장 빨랐다는 점은 상당히 크게 다가올것 같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해밀턴이 Q1에서 라이코넨의 플라잉 랩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3그리드 패널티를 받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마그누센이 기어박스 교체로 5그리드 패널티를 받은 것으로 인해 해밀턴까지 이득을 보면서 4그리드에서 출발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해밀턴이 4그리드가 된 이유를 설명하자면 약간 복잡한데 5그리드 이하의 패널티와 그 이상의 패널티가 적용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마그누센이 받은 패널티가 이에 해당합니다.

 만약 여러명의 드라이버들이 5그리드 이내의 패널티를 받아 이를 적용할 경우 패널티를 받은 드라이버들이 순서대로 한명씩 이동하면서 빈자리를 매꾸는 방식이 아니라 모두 자리를 이동한 다음 빈자리가 생길 경우 이를 앞에서부터 당기면서 채우는 방식을 이용합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적용하게 되면,

 

 1. 마그누센은 퀄리파잉 시작전에 패널티를 받았기 때문에 먼저 5계단을 내려가 베텔 뒤로 이동

 2. 마그누센이 베텔 뒤로 옮겨간 상태에서 5그리드는 빈 자리가 됨

 3. 해밀턴이 3계단을 내려가 마그누센이 있던 빈 자리 뒤로 이동

 4. 해밀턴이 있던 2그리드를 채우기 위해 베르스타펜, 보타스가 한단계씩 앞으로 이동

 5. 보타스가 있던 4그리드를 채우기 위해 해밀턴이 4그리드로 이동

 6. 노리스, 라이코넨, 지오비나찌, 가슬리, 베텔이 마그누센이 있던 5그리드를 채우기 위해 한단계씩 앞으로 이동

 7. 마그누센이 베텔이 있던 10그리드를 채우면서 마무리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해밀턴이 4그리드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베르스타펜은 3위를 차지한데에 더불어 해밀턴이 패널티를 받으며 2그리드에서 레이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레이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2년 연속 우승의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노리스는 5그리드를 차지하며 지난 프랑스 그랑프리와 같은 그리드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노리스가 프랑스에서의 불운을 딛고 오스트리아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지 기대해봐야 될것 같습니다.

 마그누센은 기어박스 교체로 10그리드까지 출발 순서가 내려갔지만 가슬리까지 제치며 퀄리파잉 순위만 따지자면 5위를 차지했습니다. 마지막 플라잉 랩을 끝내고 팀라디오로 결과를 듣자마자 환호를 연신 질러댈 정도로 좋아하는 걸 봐서는 퀄리파잉에 상당히 만족하는 것 같습니다.

 알파로메오도 올시즌 최고의 퀄리파잉 결과를 거둔 반면 가슬리는 이번 퀄리파잉에서 알파로메오에게 까지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가슬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페라리, 메르세데스가 각자 불안한 구석을 가진채로 시작하는 레이스는 일요일 밤 10시에 시작됩니다.

 과연 르끌레르가 퀄리파잉까지의 기세를 이어나가 올시즌 페라리의 첫 우승을 선물할수 있을지 기대하며 다음주 레이스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